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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규 목사 사임 운영자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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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의산 자락 소양교회를 떠나며

 

   10여년전 어느날 아침 이원호목사님이 갑자기 전화주셔서 우리집으로 올라와하셨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올라갔더니 소박한 생일상에 오늘 내 생일이니 너가 기도해고 하셔서 당황되었지만 짧고 굵게 기도를 마쳤습니다. 그때 들었던 마음이 나는 교회를 위해 일하는 일꾼이기 이전에 소양교회의 식탁에 둘러앉은 한가족이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가족은 투박합니다. 상냥하지도 못합니다. 불만도 많습니다. 하지만 가족은 누구보다도 서로 잘 알기 때문에 싸우고, 그렇기에 싸운 만큼 사랑하고 목숨도 아깝지 않을 만큼 서로 희생할 수 있습니다. 목회는 사랑이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사랑 안에 다 들어 있었습니다. 그 사랑이 부족함을 서로 메꾸어주고 허다한 잘못을 덮어 주었습니다.

 

  소양교회는 목회의 방법이나 기발한 기술을 저에게 가르쳐주질 않았습니다. 소양교회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법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사랑, 가장 큰 보물처럼 간직하겠습니다. 십자가 복음과 부활의 능력이 흘러넘치는 소양교회를 생각하며 끊임없이 기도로 동역하겠습니다.

 

  착하신 김선일 담임목사님과 잘생긴 부교역자들과 따뜻한 직원들, 그리고 든든한 장로님들, 사랑 많은 권사님들과 활기찬 집사님들의 친절과 섬김을 품고 새로운 개척지를 향해 나아가서 승리하겠습니다. 소양교회와의 특별한 만남을 두번씩이나 주신 하나님이 또한번 기도의 동역자로써 사랑의 줄로 메어놓으심에 감사합니다. 어디에 있건 소양가족으로써 자랑스럽게 목회하겠습니다. ‘밴쿠버 소양교회를 개척하면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사명을 성실히 감당하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하고 그리고 부족함을 용서해주시고 못다한 사랑을 더 큰 마음으로 성장하여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사랑의 예수님과 소양교회의 모든 가족들, 그리고 이원호 목사님...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2017. 6. 25. 

                                                                                                             작은 종  박세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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